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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사진**

♠백합~

by 데레사 이규숙 2008.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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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말~순결 신성 희생.

 

전설~

옛날 독일에서 전해 오는 이야기입니다.

할츠산 기슭의 오두막에는 효성이 지극한 ‘아리스’라는 소녀가 어머니와 살고 있었어요.

  비록 가난하긴 했지만 아리스와 어머니는 행복했답니다.

아리스는 꽃과 나비, 노루, 토끼들을 친구삼아 하루하루 즐겁게 지냈어요.

 

  그러던 어느 봄날, 아리스가 산참 산에서 봄나물을 캐고 있는데 산기슭 한쪽에서 요란한 말발굽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 소리는 아리스 바로 가까이에서 멈추었습니다.

아리스를 고개를 들어 보니 여러 명의 남자가 말을 타고 사냥을 나온 것 같았습니다.

그 중에 한명이 말에서 내려 큼 소리고 외쳤습니다.

  “여봐라, 여기서 사냥을 할 테니 어서 활을 준비하도록 하여라.”

  그 사람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신하인 듯한 사람이 활과 하살을 앞에 바쳤습니다.

  “오늘은 이 숲에 있는 노루며 토끼, 꿩을 모조리 끝장 내겠어.”

  거만하게 말한 그 사람은 성질이 고약하기로 소문난 성주였습니다.

 

예쁜 아가씨를 보면 무조건 성으로 데려가지만 자기 말을 조금이라도 듣지 않으면 성 밖으로 쫓아 버리는 악독한 성주였습니다. 이미 그 소문을 알소 있던 아리스는 동물친구들을 사냥하겠다는 말에 깜짝 놀랐어요.

  ‘내 친구들을 모두 잡아가겠다니, 큰일이다. 어서 친구들을 도망시켜야겠어.’

  아리스는 서둘러 숲으로 뛰었습니다. 그리고 소리쳤습니다.

  “토끼야, 꿩아, 노루야! 어서 도망가. 어서!”

  아리스가 뛰어다니며 동물들을 도망시키는 모습이 성주의 눈에 띄었습니다.

처음에 성주는,

  “저런 발칙한 것! 내가 사냥을 한다는데 감히!”

  하며 길길이 뛰었지만 막상 아리스를 보고는 그 아름다움에 반해버렸습니다.

성주는 신하들에게 아리스를 당장 데려오라고 말하고는 성으로 돌아갔습니다.

 

  신하들은 아리스를 뒤쫓았습니다.

  “우리 성주님이 너를 데려오라고 하시니 어서 함께 가자.”

  “전 어머니와 단 둘이 살아요. 만약 제가 돌아오지 않으면 걱정하실 겁니다.

 어머니께 허락을 받고 출발하면 안 될까요?”

  아리스의 간절한 부탁에 신하들은 어머니와 이별할 시간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아리스는 집으로 오자마자 어머니와 함께 멀리 도망쳤습니다.

성주가 얼마나 악독한 사람인지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달아나던 두 사람은 곧 성주의 신하들에게 들키고 말았어요.

 

  아리스와 어머니는 성주 앞에 끌려갔습니다. 아리스를 본 본 성주는 좋아서 어쩔 줄을 몰랐습니다.

  “귀여운 아가씨, 나와 결혼해 이 성에서 사는게 어때?”

  그렇게 말하며 성주가 아리스의 손을 잡으려는 순간 어머니는 신에게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신이시여, 아버지 없이 혼자 자란 아리스를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어머니의 간절한 기도가 끝나는 순간 갑자기 아리스의 모습이 사라졌습니다.

대신 아리스가 있던 자리에 한 송이 꽃이 피어났는데 그 꽃이 바로 백합이었습니다.

  고약한 성주에게 끌려가는 아리스를 불쌍히 여긴 신이 한 송이 꽃으로 아리스를 다시 태어나게 한 것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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