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다큐멘터리 잡지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유명한 사진가들은 “많이 찍어보라”, “한 주제를 갖고 다양한 앵글로 찍어보라”, “한 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서라”, “정확한 노출로 촬영하라”, “자신이 사용하는 카메라 장비에 능숙하라” 등 한결같이 기본기에 대한 이야기를 강조한다. 기초적인 조건들을 만족시킬 때 분명 좋은 사진이 완성되기 때문. 이를 위한 몇 가지 조건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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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진을 찍는지 | “왜?”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먼저 해볼 것. 그냥 멋있어서, 추억으로 남기고 싶어서 등 목적에 맞춰 가장 알맞게 촬영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무작정 셔터만 눌러댄다면 그 사진들은 휴지통에 버려질 확률이 무척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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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매뉴얼을 꼭 숙지하라 | 대개 디카를 새로 사면 매뉴얼의 두꺼움을 보고 이내 질려서 한구석에 두게 마련. 디카는 전자 기술의 핵심이다. 무조건 오토에 놓고 촬영하는 방법도 있지만, 최신 기술의 집약체를 단순히 자동 카메라로만 사용한다면 정말 아까운 일이다. 디카에는 당신이 아직 알지 못하는 많은 기능들이 있다. 혼자하기 힘들다면 인터넷 검색과 동호회 활동을 해보라. 비싸게 구입한 만큼 기계 성능의 100% 이상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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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터를 누를 때는 숨을 잠깐 참자 | 셔터를 누를 때 숨을 쉬게 되면, 화면이 흔들리게 될 확률이 높다. 잠깐 숨을 참아보자. 그리고 팔은 가슴에 밀착시켜 떨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CF에서 모델이 취하는 멋진 촬영 폼은 흔들리는 사진 만들기의 대표적인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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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한 손에 들고 찍지 말 것 | 요즘 출시되는 디카들은 무척 작고 가벼워서 셔터를 누를 때 의외로 흔들림이 크다. 물론 그것을 방지하고자 여러 가지 기술들이 추가되지만 그 기술들이 떨림을 완전히 방지해 주진 않는다. 다소 모양이 나지 않더라도 두 손으로 꼭 쥐고 촬영하는 습관을 들인다. 이렇게 하면 실수로 카메라를 떨어뜨리는 것도 방지할 수 있다. 카메라에 달려 있는 손잡이 줄을 손목에 감으면 좀 더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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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중에 찍어버리는 눈높이 앵글을 피하라 | 습관적으로 카메라 액정을 눈높이로 올리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는 대부분 가로로 찍게 된다. 그렇게 되면 사람의 상반신만 나오게 되는데, 허리를 싹둑 잘라버리는 느낌이랄까? 기왕이면 자신의 가슴 정도의 높이에서 찍어보는 것이 좀 더 효과적이다. 무릎을 살짝 구부려 촬영하면 생각지 못한 멋진 화면이 연출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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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를 사용할 때는 2미터 안에서 해결하라 | 디카에 달려 있는 플래시는 생각보다 용량이 무척 작다. 때문에 대상과 2미터 이상 떨어지게 되면 배경도, 사람도 모두 어둡게 나온다. 때문에 좀 더 선명한 인물 촬영을 위해서 플래시는 2미터 안에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플래시를 사용하면 화면이 예쁘게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어두운 곳에서는 카메라가 흔들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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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급적 줌 사용을 자제하라 | 줌(zoom) 기능을 사용할 때는 카메라를 단단히 쥐고 흔들리지 않게끔 촬영해야 한다. 망원으로 촬영할 때는 흔들림이 눈에 띄게 늘어나게 되는데, 이것은 소형 디카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비디오 카메라도 그렇고, 고가의 카메라도 마찬가지다.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직접 다가가서 촬영하는 것이 보다 더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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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 모드는 들고 찍으면 100% 흔들린다 | 디카에 있는 야경 모드는 배경과 사람을 동시에 밝게 나타내는 데 사용된다. 셔터 스피드를 좀 더 낮추어 배경을 밝게 만들어주는 기능. 야경 모드를 사용했을 때 화면이 흔들리는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이다. 가능하면 삼각대에 세워서 촬영해 보자. 주변에 카메라를 흔들리지 않게 얹을 수 있는 물건을 이용하는 방법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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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가운데에 두지 마라 | 많은 이들의 사진 속에서 사람은 늘 정 중앙에 있다. 물론 안정적인 구성일 수도 있지만, 그것만큼 재미없는 구성도 없다. 화면 속의 인물을 좌우로 한 걸음씩만 보내보자. 식상하지 않는 구성이 된다. 가령 사람이 오른쪽에 위치한다면 화면 왼쪽에는 무언가를 넣고 화면을 채워 구성해 주는 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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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분의 배터리와 메모리 카드를 잊지 말라 | 꼭 결정적인 순간에 배터리가 없다고 표시된다. 리뷰를 자주하고 동영상도 찍고 한다면 추가 배터리를 구입하는 게 훨씬 유리하다. 또 메모리 카드의 용량이 넉넉한 것이 좋다. 대부분 128MB나 256MB를 사용하는데, 요즘은 1G 메모리 카드의 가격도 무척 저렴하기 때문에 대용량 메모리 카드를 구입하는 게 훨씬 유리하다. 사진도 많이 촬영할 수 있고, 동영상도 넉넉히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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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의 적, 날씨 | 영하의 추위에선 배터리의 성능이 급격하게 떨어지게 된다. 특히나 겨울철에 이런 것이 심하다. 장시간 카메라를 꺼내 놓지 말고, 촬영할 때만 잠시 꺼내는 것이 좋다. 특히나 눈이나 비가 올 경우 카메라가 젖을 수 있는데, 카메라에 습기만큼 치명적인 것도 없으니 조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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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샵을 배워보자 | 디지털 사진의 가장 큰 매력은 쉽게 편집할 수 있는 것이다. 디지털 파일이기 때문에 포토샵을 이용한다면 더욱 멋진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고급기일수록 포토샵에서 편집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꼭 사용하는 것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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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만 원이 넘는 디카와 소형 디카의 차이 | DSLR 카메라는 렌즈가 달려 있는 소형 디카와 달리 렌즈를 별도로 구매해 사용할 수 있는 카메라다. 이 카메라는 기존의 35mm 카메라와 동일한 렌즈, 액세서리를 사용할 수 있으므로, 좀 더 전문적으로 촬영할 수 있다. 물론 화질의 차이가 분명히 있다. 일단 사용되는 렌즈와 화상소자(CCD) 이미지 센서칩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커지기 때문. 또한 고급 기기에는 RAW또는 TIFF라는 파일을 지원해 주므로 이미지 출력에 보다 더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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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주변의 배경을 흐릿하게 하고 싶다면 | 주로 망원 렌즈를 사용할 때 조리개를 개방해서 촬영하면 뒤 배경이 흐릿하게 보인다. 하지만 소형 디카의 렌즈는 줌과 렌즈의 성능이 기존의 35mm 렌즈에 비해 약하기 때문에 흐릿한 배경 효과를 주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포토샵을 통한 후 보정을 이용한다면, 충분히 흐릿한 배경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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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 배경을 촬영하면 사진이 어둡게 나온다 | 카메라는 희거나 검은 배경을 만났을 때, 너무 밝거나 어둡다고 판단한다. 이것은 어느 카메라를 써도 마찬가지인데, 배경이 흰색의 경우에는 기준 노출에서 +1 해주는 것이 효과적이고, 검은색의 경우에는 -1을 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노출 보정에 대해서는 매뉴얼 모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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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사진 찍기 | 자연은 늘 항상 그 자리에 있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것도 자연이다. 새벽 아침과 한낮이 다르듯 적절한 시간에 촬영을 해보자. 새벽이라면 안개와 이슬이, 한낮이라면 쨍한 햇살이, 저녁이라면 부드러운 노을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날씨 상태에 따라서 무한한 변수가 있으니 다양하게 촬영해 보자.
촬영 정보 : 셔터스피드 1/20 , 조리개 f5.6, 감도 200, 강원도 정선 새벽 아침에 잠깐 내린 빗속에서 촬영했다. 셔터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삼각대를 사용했다. 이런 경우 삼각대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흔들린 사진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셔터 스피드가 1/30초 밑으로 내려갈 경우에는 삼각대를 사용해야 한다. 또한 화면을 구성할 때에는 가급적 주제가 되는 부분을 가운데에 놓고, 주변의 풍경을 이용해 주제를 강조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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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물사진 찍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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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나 정물 사진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 중의 하나가 바로 빛이다. 이미지에 무리 없이 빛이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펼쳐지는 것이 중요하다. 형광등의 차가운 느낌보다는 백열등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포인트로 만들어준다면 로맨틱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베란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오후의 햇빛은 상당히 부드러운 반사광이므로, 은은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해 주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촬영 정보 : 빛 다음으로 중요한 포인트는 단순한 화면 만들기. 가장 중요한 소품 한 두 가지를 위주로 화면을 구성해 보았다. 알록달록한 색상을 이용하거나 아기자기한 소품 몇 가지만을 이용해도, 좀 더 감각적인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소품의 위치와 카메라의 위치를 다양하게 바꿔 연출해 보자. 카메라가 흔들리지 않도록 삼각대나 기타 지지대를 이용해서 촬영하면 좀 더 또렷한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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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진 찍기 |
해외에서는 그 나라의 분위기를 잘 나타내주는 소품을 이용해 촬영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다. 특히나 한국과 감성이 다른 나라일수록 그런 것이 크게 작용하는데, 여행을 다니면서 인상적인 부분들을 주제로 담아보는 방법이 좋다.
촬영 정보 : 셔터스피드 1/30 , 조리개 f4, 감도 100 , 항저우 영은사 주변 인력거나 마차, 자전거, 간판 등을 이용해 촬영해 보자. 가급적 화면을 구성할 때에는, 의미 없는 유명한 구조물 보다는 특색 있게 한두 가지만 화면에 넣어 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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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사진 찍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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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사진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그 사람의 느낌을 잘 나타내주는 것이다. 보통 얼굴이 예쁘게 나오는 사진만 남겨두고 다 지워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앞으로는 지우지 말고 그냥 남겨 두자. 시간이 지나면 예쁘고 잘 나온 사진보다는 완벽하지 않더라도 훨씬 자연스럽고 느낌이 좋은 사진들을 고르게 될 수도 있다. 그 사람을 주의 깊게 관찰해 보고 뻣뻣이 서 있는 모습보다는 무언가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을 담아보자. 인물 사진은 자연스러움이 가장 중요한 요소다.
촬영 정보 : 셔터스피드 1/100 , 조리개 f2.8, 감도 200, 경복궁 근처 분위기 있는 장소에서 모델에게 자연스러운 포즈를 주문하면, 아주 멋진 인물 사진을 얻을 수 있다. 가급적 인물이 카메라 쪽을 보지 않는 구성도 효과적. 인물이 천천히 걸어가는 모습을 담으려면 셔터스피드가 1/125초 이상일 때보다 더 효과적이다. 또 조리개를 완전히 열어주면서 화면을 구성해 보자. 배경은 흐릿하고 사람은 또렷해질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