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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봄인가 보다.
오늘처음만난 할미꽃~~
할미꽃
-원영례-
외로워 마라
살아간다는 것은
홀로 서기를
배워간다는 것이다
잠시 삶에서
어깰 기댈 사람이 있어
행복하였지
그 어깨 거두어 갔다고
서러워 마라
만남과 이별은 본래 한 몸이라
엊그제 보름달이
눈썹으로 걸려 있다
더러는 쓰라린 소금 몇 방울
인생의 참 맛을 일러주더라
외로움이
강물처럼 사무칠 때에는
산기슭 외딴 무덤가
허리 굽어 홀로 피어 있는
할미꽃을 보라
이른 봄 꽃샘추위 서럽더라도
담담히 인고의 강을 건너는
허리 굽어도 아름다운
할미꽃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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