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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사진**

집에핀 시클라멘~~

by 데레사 이규숙 2007.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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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말-수즙음.내성적인 성격 

 

전설...

옛날봄 선녀들 중에 제일 예쁜이가 시클라멘이라는 사실은 누구나가 다 알고 있었습니다.
거기에 시클라멘은 노래도 잘하고 성격이 쾌활하였기 때문에 신은 어느 선녀보다도 시클라멘을 귀엽게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시클라멘에게는 꽃 소식을 전하는 쉬운 일만을 시켰습니다.
흙을 뚫고 돋아 나오는 꽃에게로 가서 신의 명령을 전달하는 임무를 맡긴 것입니다.

"자 앉은뱅이 꽃아, 넌 삼일 후에 꽃을 피우라고 신께서 말씀하셨단다.
흰 빛 이나 보라빛 중에서 네 좋은 걸로 말야. 그리고 진달래 꽃아,
너에겐 아직 아무 소식도 전할 게 없으니 그래로 잠깐만 더 기다려봐..."

이렇게 꽃을 찾아다니면서 반가운 소식만을 전하는 일을 맡아 보았으므로, 모든꽃들은 그 누구보다도 시클라멘 선녀를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아름다운 시클라멘에게도 말못할 괴로움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이제까지 자기를 사랑한다던 젊은 양지기가 왜 그런지 자기를 멀리하려는 눈치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어느날 시클라멘은 자기를 멀리하려는 젊은 양지기를 붙들고 울면서 그 이유를 물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양지기는 다음과 같이 대답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들이 꽃이 피지 않아서 양들의 먹이가 없으므로, 그것을 찾아다니느라고 너를 찾을 겨를이 없었단다."

다만 이 하나만의 이유 때문이었다면, 시클라멘 선녀에게 있어서 그 문제를 해결하기란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시클라멘에게 있어서는 신의 명령보다 더 소중한 것이 양지기와의 사랑이었습니다.
때문에 신의 명령을 무시하고 자기 마음대로 꽃을 피우라고 들판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재촉하였습니다.
그런데 양지기의 말은 거짓이었습니다.
양때의 먹이 때문이 아니라, 냇물의 여신과 꽃숲에서 사랑의 놀이를 즐기기 위한 수단이었던 것 입니다.
시클라멘은 배반당한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제는 더 이상 땅 위에 내려오기가 싫었습니다.
더구나 신의 명령까지 어긴 자신의 추한 행동이 스스로 미워진 것입니다.
그리하여 하늘을 오르내릴 때 입던 날개 돋힌 옷을 벗어 던졌습니다.
이때 그 옷이 땅 위에 내려와 꽃으로 피어난 것이 시클라멘 이었습니다.

마치 하늘로 오를 듯 나비 모습을 한 시클라멘은 선녀의 옷이 변해서 피어난 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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